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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독일 철학 쇼펜하우어는 지성보다 의지가 본바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몇몇 경우에 어떠한 의지는 지적인 의지일 수도 있으나 지성은 절대 그렇지 않다. 때때로 우리 주변의 자연 세계에서 의지는 조건이나 상황과는 무관한 싸움이다. 의지라는 것은 그것이 좇아 구하고 있는 목적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어느 경우에도 자신의 목적을 염두에 두거나 생각하고 있는 의지들도 그 이루려고 하는 일이나 방향의 일정한 수준에 이르려고 사용하는 방법을 잘 다루지 못하고 충동이 데리고 가는 대로 이쪽저쪽으로 헤매고 있다. 더 나아가 의지가 지성의 지원을 받는 사람이 있어서도 그 의지라는 것은 더 고상한 의지는 전혀 아니다. 쇼펜하우어는 그 까닭을 이렇게 생각했다. 도덕적 행위라는 것을 지성이 책임지고 증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 2024. 7. 8.
18세기 프랑스 철학 18세기 프랑스는 일반적으로 일컬어지기를 계몽주의 시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18세기 철학자들 사이에서 사상의 통일은 없었다. 어떤 철학자는 이성을 또 다른 철학자는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각들과 의식 속에 떠오르는 영상들을 판에 박은 듯 규칙적인 연속의 상태로 되돌렸다. 계몽주의란 말을 칸트는 이렇게 정의했다. 사람이 타인의 견해에 자기 뜻을 굽혀 복종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독립적 이성을 실현하게 할 마음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이다. 프랑스 계몽주의에 나타난 견해 중 다섯 가지 흐름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많은 부분은 17세기에 더 좋은 상태로 나아간 사상들과 밀접하게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 첫 번째는 이성에 대한 호소를 들 수 있다. 이런 이성을 중시하는 경향은 일부분 데카르트의 .. 2024. 7. 7.
17세기 영국 철학 2 존로크는 영국의 정치가, 의사일 뿐 아니라 철학자이기도 했다. 로크는 어떤 한 사람이나 집단에 절대적 권력이나 통치권을 부여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홉스가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법권을 영국 내의 어떤 사람도, 어떤 집단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크게 만족해했다. 누구도 지배권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또 문제가 전부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보다 더 큰 권력을 가졌는지 알지 못한다면 평화는 더 얻기 쉽다고 생각했다. 어떤 정부도 침범할 수 없는 몇몇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모든 국민에게 물려주고 왕들의 몇 가지 요구만 의회에 맡기는 것이 권리 선언이다. 로크 철학의 특징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은 그가 통치권이라는 말과 그 말의 뜻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긴 정치론을 쓸.. 2024. 7. 6.
17세기 영국 철학 1 프랜시스 베이컨의 귀납적 방법 프랜시스 베이컨 철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경험론과 귀납적 방법이다. 실험과 관찰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가설이나 사실, 이론 등을 검사하여 참인지 거짓인지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경험론은 지식이 감각적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귀납적 방법이란 관찰과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법칙을 끌어내는 방법론이다. 베이컨은 귀납적 방법이 과학적인 탐구에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추상적인 원칙에서 시작해서 구체적 사례를 도출해 내는 방법, 즉 기존의 연역적 방법보다 말이다. 베이컨은 귀납적 방법을 통해 자연 현상을 잘 설명하고 앞으로 있을 일을 미리 헤아려 짐작할 수 있는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우상 베이컨이 말하는 .. 2024. 7. 5.